모두가 기다려 온 삼성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최채흥이 부상을 털어내고 올 시즌 첫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불펜진이 대량 실점한 탓에 승수를 올리진 못했지만 옛 기량을 확인하는 복귀전이었다.
최채흥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91개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평균 구속인 130㎞ 후반대로 찍히는 등 완전히 구위가 올라온 것은 아니었지만 주특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슬로우 커브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뜬공과 땅볼을 유도해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노련미는 여전했다.
2회초에는 마차도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주장 박해민이 몸을 던져 잡아내자 최채흥은 엄지를 치켜들며 자신의 전매 특허 '따봉'을 날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홈 구장 선수등장 소개 영상에서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으로 활짝 웃는 최채흥의 모습이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3회초, 최채흥은 전준우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4회초 선두타자 한동희를 상대로 3구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등 조금씩 컨디션을 올렸다.
최채흥은 지난해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우고 동시에 토종 선발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58)을 기록했다. 여기에 자신의 첫 두자리수 승(11승)을 거머쥐면서 팀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뜻하지않은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재활군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세 차례 등판해 몸 상태를 확인했고 이날 올 시즌 첫 정규리그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들의 역투가 이어지면서 성적을 선두로 끌어올린 삼성은 최채흥까지 복귀, 확실한 5선발 체제를 가동하게 돼 선발 무게감이 더욱 강해져 당분간은 좋은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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