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박용진·양승조·김두관·이광재 릴레이 대선 출마

재선 박용진, 9일 처음으로 대선 출마 공신선언
"김대중, 노무현 이후 두 번째 대파란 약속한다"
12일, 4선 의원 출신 양승조 충남지사 출마선언
'기정사실' 김두관·이광재 의원도 조만간 공식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여야 대권 주자를 통틀어 처음으로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이른바 '빅 3' 외에 양승조 충남지사, 김두관·이광재 의원이 조만간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 잔디광장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의 세대교체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며 "행복 국가를 만들고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용기 있는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재선의원으로 올해 만 50세인 박 의원은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약속한다"며 "계파를 배경으로 삼거나 누구의 지원을 업고 나서는 상속자가 아닌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은 진영 논리와 갈등 구조에 빠져 사회 통합과 미래 과제를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구시대의 착한 막내가 아니라 새 시대의 다부진 맏형 역할을 하겠다. 낡은 정치의 틀을 부수고 대한민국 정치혁명을 시작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다른 대권 주자들을 향해 "빨리들 나오십시오. 간 보지 마십시오. 그것이 국민에 도리"라며 "깜짝 스타, 깜짝 대통령이 나오는 순간 대한민국은 최대 위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북 장수 출신의 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서울 강북을에 당선된 후 '유치원 3법'을 주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현대차의 차별적 리콜 실태를 지적하며 이름을 알렸다.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이기도 한 박 의원은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대표주자로 불린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1일 충남 홍성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양승조 충남지사가 1일 충남 홍성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에 이어 오는 12일에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다. 4선 의원 출신의 양 지사는 비수도권 광역단체장 출신이라는 차별성을 부각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오는 18일 광주를 찾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일인 23일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참배하며 대권 행보에 본격 착수한다.

김두관·이광재 민주당 의원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공식 선언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경선 참패 후 두 번째 대권 도전이다.

'원조 친노'이자 3선 이광재 의원도 최근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대구 비하' 발언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밖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16일 강원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형 지역 균형 뉴딜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16일 강원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형 지역 균형 뉴딜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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