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GS25 디자이너 해명 "아들·남편 있는 워킹맘…어떤 사상도 지지하지 않아"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GS25 포스터. 손 모양 등이 남성혐오를 부추기는 상징들을 차용했다는 지적이다.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GS25 포스터. 손 모양 등이 남성혐오를 부추기는 상징들을 차용했다는 지적이다.

남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포스터를 제작한 GS25 디자이너가 10일 직장인들이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장문의 해명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더 일찍 진심을 전달하고 싶었으나 회사에서 내부사정과 개인신상 보호를 이유로 드러내지 말라고 했고, 독단적인 행동으로 더 큰 피해를 가져올까봐 나서지도 못했다"고 글을 작성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조직문화와 경영진단 등 조사를 받고 있으며 열심히 조사 중이니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작성자는 자신을 "마케팅팀 디자이너이자 한 아들의 엄마 그리고 남편이 있는 워킹맘"이라고 소개한 뒤 "남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포스터에 대해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과 소세지 논란 ▷갑자기 생긴 달과 별 그리고 수정하면서 생긴 일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 ▷대응 방법 및 대응 상황▷다른 이미지에 대한 메갈 및 페미 주장 등 5가지 주제로 해명을 이어갔다.

가장 논란이 된 소세지와 손 모양은 "육가공품 중심이다보니 소세지를 생각했다"며 "손의 이미지가 메갈이나 페미를 뜻하는 표식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MEGAL'을 연상시킨다는 영문 광고 문구는 "행사 담당자가 준 문구"라며 "어색하지 않도록 오른쪽 줄맞춤을 하다보니 논란이 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전한 사상을 가진 회사의 임직원들이 홍보를 위해 만들어낸 이미지가 점점 메갈이나 페미의 상징으로 찍히고 말도 안되는 억측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다"며 "더 이상 피해보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크다. 남성혐오와 거리가 아주 멀고, 그 어떤 사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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