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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대한민국 생산자동화 제1호 명장이 여는 문인화 기부전시회

판매 수익금, 경북도 내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장학금 기부

문인화 기부전시회를 여는 대한민국 생산자동화 제1호 명장 지상근 지상뉴매틱㈜ 대표이사. 매일신문 DB
문인화 기부전시회를 여는 대한민국 생산자동화 제1호 명장 지상근 지상뉴매틱㈜ 대표이사. 매일신문 DB

경북 구미의 대한민국 생산자동화 제1호 명장이 문인화 기부전시회를 열어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자동화 기기 및 기계장치 개발 전문업체인 지상뉴매틱㈜ 지상근 대표이사다. 문인화를 공부한지 10년 만에 갖는 첫 작품 전시회이다.

판매 수익금은 지난 4월 구미 금오공고에서 열린 경북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금메달을 수상한 경북도 내 마이스터고·특성화고 17곳의 대표 학생 39명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 학생들은 오는 10월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경북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경북선수단은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종합 우승의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기부전시회는 오는 18~23일 구미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며, 지 대표가 그동안 틈틈이 공을 들여 그린 문인화와 예서체로 쓴 서예작품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 대부분은 10회 대한민국 낙동문화예술대전 한국화 최우수상 등 굵직한 각종 상을 받은 것들이다.

지 대표는 자신을 문인화 그리는 기술자로 표현했다. 대나무, 매화 등 사군자부터 시작한 그림은 배울수록 어려웠지만 학습을 중단하지 않았다. 그림 그리기에 몰입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창의력과 기술력이 더 나아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 대표는 문경공고 졸업 후 학업을 계속해 기계공학 석사학위에 이어 의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생산자동화 기능사·산업기사 등 10여 개의 각종 자격증을 갖고 있다. 경상북도기능경기위원회 기술위원장도 맡고 있다.

생산자동화에 관한 한 국내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월엔 자체 기술력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살균 공기정화기(매일신문 1월 20일자 12면)와 버스 공간 살균기를 잇따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 대표는 "올해 전국기능대회에서도 경북선수단이 종합 우승해 경북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고, 숙련기술자 배출의 요람임을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고군분투하는 기술자 후배들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기부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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