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매도 경계’…지난주 10조 밑돈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주가 하락’ 우려에 개인 투자심리 위축…지난달 대비 개인 하루 거래대금 33% 줄어
지수 1,000선 뚫었다 떨어진 점, ‘가상화폐 붐에 관심 이동’ 추측도…”증시 강세 부활해야”

10일 코스닥이 장 초반 979.38포인트로 시작해 오전 11시 기준 1.09%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0일 코스닥이 장 초반 979.38포인트로 시작해 오전 11시 기준 1.09%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대폭 줄었다. 공매도가 재개됐고 지수도 1,000선 아래로 되돌아가자 가상화폐(암호화폐)로 눈 돌리는 등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 중인 것으로 풀이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5영업일 간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8조8천14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공매도 재개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9조5천억원에서 재개 당일인 3일 9조1천억원 떨어지면서 연일 올해 최소치를 경신했다. 지난 6일에는 7조4천억원대로 줄었다.

최근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주가 하락' 경계감이 코스닥시장 주체인 개인들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닷새 간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5천억원 수준으로 지난달(30일 제외) 하루 평균 11조3천억원에서 33.6%나 줄었다.

주식 투자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1월만 해도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다 증시가 안정되면서 2월 13조원, 3월 11조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들어 중·소형주가 주목받은 영향에 거래대금이 12조원대로 늘었다. 이에 지난달 12일에는 코스닥지수가 1,000.65로 마감하며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20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가 꺾이고 지수가 다시 1,000선을 내주면서 거래대금도 줄고 있다.

더 높은 수익을 찾던 개인이 주식 대신 가상화폐 시장으로 옮겨갔다는 추측도 있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14개 가상화폐 거래소의 지난달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보다 많은 24조원에 달했다.

코스닥시장 거래가 회복하려면 증시 강세가 부활해야 한다는 전망이 높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도 공매도가 재개한 뒤 주가를 복원하는 데 20거래일 정도 걸렸던 만큼 추가 변동성 장세가 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니 코스닥의 추가 하방 압력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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