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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친구와 아버지 전날 9시간 동안 경찰 조사…'골든'은 R&B 가수 지칭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 고(故) 손정민 군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에 고(故) 손정민 군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9시간 동안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진행했고,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들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경찰은 "손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동영상에 언급된 '골든'이라는 단어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레이블' 등 힙합 용어들이 나온 것을 봐서 서로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골든'이 '지소울'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R&B 싱어송라이터 가수 골든(김지현)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지소울은 2019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골든이란 이름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엠넷 보이스코리아 2020에서 우승했다.

경찰은 또 친구 A씨를 늑장 조사했다는 지적에는 "기초 자료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조사해야 하는데, 수사 전환 시점으로부터 (A씨 조사까지) 일주일"이라며 "늦었다는 부분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서초경찰서 강력팀 7개팀 전체와 서울경찰청, 한강순찰대와 기동대에서도 매일같이 관련 증거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어떤 예단 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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