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특수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경북 일부 퍼블릭골프장의 갑질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린피 및 캐디피를 인상하는가 하면 음식물 반입 금지나 끼워넣기 등 갖가지 편법으로 수익 올리기에만 혈안이 됐다며 지역 골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경북지역 골프장들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부분 골프장이 2, 3주 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다.
일부 퍼블릭골프장은 이를 악용해 각종 요금을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청도 그레이스CC의 그린피는 현재 주중(2부) 15만원선, 주말 17~19만원 선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2만~3만원 인상됐다.
고령지역 골프장도 그린피를 예전보다 2만~4만원 인상했으며, 캐디피도 1만원을 올렸다.
칠곡 세븐밸리CC도 2월부터 카트비를 1만원 인상했다. 캐디피도 3월부터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그린피도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만원 정도 인상됐다.
대구 한 기업 간부는 "회원제 골프장에 비해 세금도 적게 내면서 그린피는 오히려 더 비싸게 받는 곳도 있다"며 "서비스는 더 나빠졌는데 불이익을 당할까봐 불평은 할 수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골프장들의 고압적인 자세도 골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대가야골프장은 손님의 개별 음식물을 발견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은 캐디에게 벌금을 물리는 방법으로 음식물 반입을 제재하고 있다. 또 손님을 무리하게 끼워넣어 플레이가 지연되는 바람에 9홀을 돌고 30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한 골퍼는 "코로나 전에는 손님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음식 반입을 묵인했는데 최근 코로나로 골프장에 손님이 몰리자 자세가 180도 달라졌다"며 "캐디가 준비해 간 음식물을 빼았아 모처럼 좋은 기분을 망쳤다"고 했다.
또 다른 골퍼는 "청도 그레이스CC의 경우 환복 후 필드로 입장할 때 프런트 직원이 동반자의 소지품 검사를 벌여 기분을 망친 적이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해당 골프장들은 "그린피는 이벤트를 통해 할인해주고 있으며 음식물 반입 금지 및 소지품 검사 등은 필드에서의 안전 및 방역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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