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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 쏟아진 국민의힘…'경선 룰 전쟁' 시작됐다

예비경선 '컷오프' 룰 도입할 듯…본선 결과 좌우할 수 있어 관심
컷오프 결과에 따라 본선 결과도 출렁…컷오프 룰 수싸움 치열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둘러싼 경선 룰 조정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단 경선에 나선 주자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 예비경선 '컷오프' 룰이 중요해졌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주자들이 많아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예비경선 룰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출마 의사를 공식 표명했거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원내·외 후보들은 11일 기준으로 12명에 이른다. 조해진·홍문표·윤영석·주호영 의원이 차례로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조경태 의원도 이날 출사표를 던졌다. 권영세·김웅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출마를 예고한 상태이고 김은혜 의원, 나경원·심재철·신상진 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전준위 회의에서는 본 경선에 4∼6명의 후보를 올리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12명이 출전할 경우 6∼8명을 1차로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단일화 시도나 최고위원 도전으로의 진로 변경 등을 고려한다면 4명 정도로 압축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준위 논의를 이어받은 당 선관위는 컷오프 방식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본경선 룰은 당규로 정해져 있지만, 예비경선 룰은 선관위 재량으로 할 수 있다.

예비경선 룰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지에 대한 관심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당 대표 경선 막판 판세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본경선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진출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최종 당권을 거머쥐는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선관위는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70%에서 50∼60%로 낮추는 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당원 비중이 줄고 여론조사 비중이 늘면 당내 다수인 영남 출신이나 보수 지지세가 많은 후보가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선관위는 이날 오후 첫 회의에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22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다음 달 11일에 전대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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