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의 양모 장모씨가 남편과 시부모에게 보낸 '옥중편지'를 공개한 유튜버가 피소됐다. 남편 안모씨와 시부모는 해당 유투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12일 정인이 양부모 변호인 등에 따르면 양부 안모씨와 부모는 실시간 유튜브 방송이 나간 9일 해당 유튜버를 경북 안동경찰서에 신고한 뒤 고소장을 접수했다.
해당 유튜버는 형법상 비밀침해죄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 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경찰은 고소당한 유튜버도 조만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튜버는 양부 안씨 부모의 집 우편함을 무단으로 뒤져 편지를 가져간 뒤 공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인은 "유튜버가 피고인 간 비밀이 담긴 편지를 무단으로 가져가 외부에 공개한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비밀침해죄에 해당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도 있다"면서 "1년 이상의 징역이 나와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유튜버는 지난 9일 실시간 방송에서 정인이 양모의 편지를 공개하며 편지를 얻게 된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제가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해 불법 행위를 통해 습득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양모가 양부에게 쓴 편지에는 친딸의 영어교육을 당부하며 "집에서는 영어, 밖에서는 자유롭게 해라. 진짜 이민을 가게 될지도 아직 모르고 가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이려나"라고 했다.
또 "주식 정리도 잘했다"며 "신기한 게 어젯밤 뉴스에 딱 주식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는 뉴스 나오던데^^" 등 주식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아울러 "탄원서가 많이 들어갔다는데 감사하다.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치길 기도한다"며 "내일 마지막 반성문을 제출할 것이다. 기도하면서 잘 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굳건한 믿음 위에 서서 잘 준비해보자"며 "하나님의 크신 뜻을 믿겠다. 순종하고 감사하도록 인도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이들 부부의 결심 공판에서 양모 장씨에게는 사형을, 양부 안씨에게는 징역 7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장씨는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구속됐고, 안씨는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상주 재판장)는 오는 14일 이들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린다.
생후 16개월 정인이는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같은 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숨졌다. 사망 당시 정인이는 췌장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복부와 뇌 손상을 입었고, 쇄골과 뒷머리, 갈비뼈, 허벅지 등에서는 모두 부러진 흔적이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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