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쯤 영주발 김천행 제4802 무궁화열차가 경북선 영주역~어등역간 덕암터널 진입 전 상부 도로에서 추락한 공사용 차량과 충돌한다. 이 사고로 객차 1량이 탈선하고 화재가 발생한다. 열차에는 승객 77명, 직원 3명이 타고 있었고 중상 2명을 포함 부상자 9명이 발생한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철도 대형사고 실제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대응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최근 대만, 멕시코 등에서 대형 철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토론기반의 도상훈련이 아닌 실제 현장훈련을 실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사고발생부터 복구까지 약 50시간의 사고대응 과정을 2시간으로 압축해 실제 상황에 대비하는 훈련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훈련에는 영주시청, 영주소방서, 영주경찰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약 90여명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원을 줄이고, 참여자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예방수칙을 준수한 뒤 훈련에 들어간다.
훈련은 초기대응팀 구성 등 초동조치, 화재진압 및 승객구조·이송, 대체수송 등 범정부 대응, 철도 운행상황 안내, 탈선복구, 구조물 긴급점검 등 시설복구 단계로 구성됐다.
사고가 터지면 초기대응팀이 출동해 화재진압과 승객 구조조치에 나선다. 이어 국토부에서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건의한다. 동시에 열차방호 등 2차사고 예방, 승객대피 안내와 경찰 폴리스라인을 구축한다.
구체적으로는 소방서 긴급구조통제단이 도착해 인명구조·화재진압을 벌인다. 또 한국철도공사에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한다. 영주시는 통합지원본부를 긴급 설치해 사상자 보상 등 조치에 나선다.
철도 피해시설물 복구 작업도 빠르게 진행된다. 또 임시복구· 완전복구 예상시간을 열차 이용객에게 방송하고, 전광판을 통해 지속 안내하게 된다.
국토부는 훈련을 통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업과 대응체계를 구축해 실제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복구와 대체 교통수단 투입에 초점을 맞추고, 주변구조물을 점검하는 등 2차 사고 방지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황성규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철도의 탈선·충돌·화재·폭발 등 대형사고 발생 시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즉각 대응해 승객안전을 확보하고 철도이용객 서비스 제공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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