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제476회 정기연주회가 18일(화) 오후 7시 30분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은 이날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과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 및 '교향곡 제40번'을 연주한다.
첫 무대는 슈베르트의 '로자문데' 서곡이다. '로자문데'는 여류작가 셰지의 희곡 '키프로스의 여왕 로자문데'에 사용된 부수음악이다. 다른 서곡과 달리 10여 분의 긴 연주 시간이 특징이다. 낭만적이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슈베르트의 작품 중 서정성 면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며 신록의 계절과도 잘 어울리는 곡이다.

이어 대구시향은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이 일품인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제2번'을 플루티스트 안명주(영남대 기악과 교수)와 협연한다. 이 곡은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시작되는 1악장과 서정적이면서 아름답고 느린 2악장, 다시 경쾌한 기분으로 돌아가 강렬하게 마치는 3악장 등 총 3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교향곡 중 가장 사랑받는 '교향곡 제40번'이다. 클래식 음악애호가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곡의 제1악장 선율은 공연의 시작과 함께 청중의 귀를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최후의 3대 교향곡(제39번, 제40번, 제41번) 가운데 가장 격정적이고 열정과 낭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그가 남긴 교향곡에서 단조는 단 두 곡뿐인데 그 중 한 곡이 바로 이 작품이다. 이곡에서 모차르트는 평소 좋아했던 g단조를 사용해 음울함과 비극성을 잘 드러냈다. 특히 이전까지 만들어온 종교음악이나 교향곡의 틀을 버리고 그간 멀리해 온 다성음악(둘 이상의 독립된 선율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음악)을 심도있게 다뤄 바로크 양식을 연상케 하는 엄격함도 보여준다. 완벽한 소나타 형식을 유지하며 고요함과 강렬함을 모두 보여주는 제1악장, 단조로운 리듬으로 1악장과 대조를 이루는 제2악장, 일반적인 미뉴에트와 달리 애수 띤 제3악장, 폭풍처럼 격렬한 감정 속에 안정을 되찾으며 g단조로 마무리되는 제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티켓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artcenter.daegu.go.kr)와 티켓링크(ticketlink.co.kr,1588-7890)에서 예매하면 된다.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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