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스파이럴' '아들의 이름으로' '슈퍼노바'

영화 '스파이럴'의 한 장면
영화 '스파이럴'의 한 장면

◆스파이럴

감독:대런 린 보우스만

출연:크리스 록, 사무엘 L. 잭슨

2000년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호러 영화 '쏘우'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 경찰을 표적으로 한 연쇄살인이 시작되고, 그들에게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선배 마커스(사무엘 L. 잭슨)가 퇴직하면서 그의 파트너였던 형사 뱅크스(크리스 록)는 신인 솅크(맥스 밍겔라)와 파트너로 짝을 이룬다. 어느 날, 뱅크스는 의문의 소포가 배달되면서 무시무시했던 과거의 살인사건을 떠올린다. 8편까지 이어진 기존 '쏘우' 시리즈가 게임 위주의 전개였다면, 이 작품은 이야기와 긴장감을 주며 차별화된 전개로 관객을 찾는다. 대런 린 보우스만 감독은 '쏘우' 시리즈 2, 3, 4편을 연출하며 시리즈의 세계관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더 커지고, 정교해진 트랩이 긴장감을 더한다. 93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한 장면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의 한 장면

◆아들의 이름으로

감독:이정국

출연:안성기, 윤유선, 박근형

40년이 넘었지만 과거를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의 분노를 통해 피해자들의 고통을 되새기고 가해자들의 반성을 촉구하는 영화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잊지 못하고 괴로움 속에 살아가는 오채근(안성기)은 대리운전 기사다. 그는 군 소장 출신 박기준(박근형)의 주변을 맴돈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 없이 호의호식하는 이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아버지가 피해자의 한 사람인 진희(윤유선)를 만나며 더욱 결심을 굳히게 된다. 그리고 당시의 책임자 중 한 사람이었던 박기준에게 접근한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최초의 장편 극영화 '부활의 노래'(1990)로 데뷔했던 이정국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소크라테스의 "반성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명언을 연출의도로 전했다. 90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슈퍼노바'의 한 장면
영화 '슈퍼노바'의 한 장면

◆슈퍼노바

감독:해리 맥퀸

출연:콜린 퍼스, 스탠리 투치

기억을 잃어가는 친구이자 연인을 위해 떠나는 마지막 여행을 그린 영화. 20년을 연인이자 최고의 친구로 지내온 샘(콜린 퍼스)과 터스커(스탠리 투치)는 작은 캠핑카를 타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잉글랜드 북부로 여행을 떠난다. 오래된 노부부처럼 평온해 보이지만, 사실 이 여행은 치매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터스커를 위한 마지막 여행이다. 샘은 내색하지 않지만, 터스커는 그에게 힘든 짐을 지우지 않고, 더 망가지지 않은 자신을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몰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한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죽음을 설명하는 녹음테이프를 만들어둔다. 콜린 퍼스와 스탠리 투치라는 최고 명배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아련한 감성을 자아낸다. 94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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