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의원들이 12일 열린 시의회 제227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료 시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작심 비판을 했다.
이날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황동희(무소속)·박순득(국민의힘)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했다.
황동희 시의원은 '부정부패 없는 청렴 희망도시 경산'이라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8만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고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현직 의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황 시의원은 "2018년 7월 개원한 8대 의회는 약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부정과 부패, 자질 부족 등으로 얼룩져 있는 역대 최악의 의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 시의원들 중에 존경받고 인정받을 만한 분들도 많이 있지만 몇몇 의원들의 부정과 부패 자질부족 등으로 인하여 시민 여러분의 노여움과 지탄 또한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8대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지정 기표라는 부정선거를 두차례나 실시해 현재 법의 처벌을 기다리고 있으며, 부일리 왕재 산촌생태체험행사의 예산편성 과정 의혹과 낭비로 1천180여만원 세금 환수와 환수된 세금의 30% 포상금 지급을 하게 된 경산시정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는 등 절대 생겨서는 안 될 일들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황 시의원은 "코로나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시민과 종교단체를 폄훼하는 발언은 너무 한심스럽고 편협하다"면서 "공직자와 의원의 부정부패, 시민 위화감 조성 등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므로 그러한 공직자와 의원은 일벌백계 합당한 처벌과 재발 방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순득 시의원은 제226회 임시회에서 논란이 있었던 공무원 건강검진비 증액과 진량읍지역에 공영주차장 조성과 도로변 외벽 경관조명시설 설치 등과 비교하면서 동료의원들을 비판했다.

박 시의원은 "지난 임시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수시분) 안건과 관련해 하양읍을 비롯한 주차난이 심각한 곳이 많은데 경산시는 주차난이 심각한 곳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야 하는데 이번에 (동료 시의원들의 건의에 따라) 주차단속도 하지 않는 농촌지역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려는 것은 우선순위에 맞는 것이나"고 물었다.
그는 "동료 시의원 여러분에게 묻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때 공무원 건강검진비 인상액 1억7천만원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농촌지역에 농지를 매입해 17억원의 많은 예산을 투입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과 도로변 외벽 가로경관 개선사업 2개소(사업비 1억원), LED유도등 10개소(3천500만원) 설치 사업을 진량지역에 집중 설치하는 것은 맞는지"물었다.
박 시의원은 이어 "공무원 건강검진비 증액안에 대해 행정사회위원회에서 심도있게 심의해 의결됐다, 하지만 지난 2일 행사위 위원장 본인의 페이스북에 건강검진비 증액 관련 상임위 논의과정을 그대로 동영상 캡쳐해서 올리고 또한 '안' 가결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을 유포했다"면서 "과연 상임위에서 있었던 내용을 외부에 먼저 알려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상임위 위원들은 누구를 믿고 서로 안건을 심의하고 토론하겠느냐"고 직격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SNS 동영상이 동료의원들의 항의로 삭제되는 등 동료의원과 집행부 직원들의 질의응답 동영상을 승낙 없이 유포한 사실은 의회의 윤리적인 측면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실 것을 의장에게 건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임시회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경산시 주택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0건의 조례안과 재산세 도시지역분 대상적용지역 고시의 건, 코로나19 피해자 및 착한 임대인에 대한 지방세 감면 동의안을 처리하고 주요사업장 현지 확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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