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돼 '촛불'을 들었던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계승한 단체인 민중공동행동이 12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전국민중행동으로 확대 출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촛불로 탄생한, 사실상 자신들이 든 촛불의 지분이 있는 셈인 문재인 정부에 대해 쓴소리도 냈다.
이날 전국민중행동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준비위에는 민중공동행동에 참여한 바 있는 민주노총·전국농민회총연맹·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보건의료단체연합·사회진보연대·한국진보연대 등 30개 단체가 우선 참여했다.
앞서 민중총궐기투쟁본부에는 50여개 단체가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국민중행동에는 여러 단체가 추가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을 내고 "촛불 항쟁의 수혜로 '촛불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가 민의를 외면하고 4년을 허비했다"고 평가하면서 "촛불이 명령한 '나라다운 나라'는 간 데 없고 '이것이 나라냐'는 민중의 분노가 다시 터져 나오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어 "자산·교육 등 사회적 불평등이 유례 없이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혁파하고 사회 정의를 확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실종된 상황"이라며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 요구는 권력 기구 장악 및 '무늬만 개혁'으로 전락했다"고 덧붙였다.
전국민중행동의 확대 출범은 대통령 선거가 코앞인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라 눈길이 향한다. 실제로 전국민중행동은 대선(2022년 3월 9일 예정)을 2개월쯤 앞둔 내년 1월에 전국민중대회 개최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에 앞서 올 11월쯤 노동자 총파업과 농민 출하 거부 등 부문별 행동도 잇따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매월 민중공동행동의 날을 개최, 불평등 문제 해소·노동기본권 확대 요구·재벌개혁·국가보안법 폐지·평화통일 등 의제를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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