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로 개설 환영하지만…월배차량기지 올까 걱정"

대구 동구 주민들 용역 결과 촉각…안심차량기지 주변 민원 넘쳐
통합이전 땐 도로 개통 무의미…市 "하양 등 다양한 지역 검토"

대구 동구 안심과 경북 경산 임당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국토교통부 계획에 반영되면서 동구 지역 주민들이 월배차량기지 이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최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공청회에서 대구 동구 안심~경북 경산 임당간 광역도로 연장사업을 반영했다. 안심창조밸리에서 경산 대임지구 사이 3.1㎞ 구간을 잇는 사업에는 80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구 동구청은 도로 개통으로 출퇴근길 혼잡했던 안심교 일대 교통량 분산을 기대하면서도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월배차량기지 이전 용역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용역 결과가 동구 안심차량기지의 이전 여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서다. 도로 예정 부지와 안심차량기지간 거리는 1km도 채 되지 않는다.

동구청 관계자는 "새로 도로가 생기면 안심창조밸리 인근 지역 개발이 본격화될텐데 안심차량기지가 그대로 있을 경우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월배차량기지 이전과 함께 안심차량기지 이전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심 지역 주민들은 안심차량기지로의 월배차량기지 통합 이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의 영천 연장안이 반영되면서 도시철도 유치 조건으로 차량기지 통합 이전 부지 제공을 내걸었던 대구대 안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동구에 지역구를 둔 한 정치권 인사는 "지금 있는 안심차량기지 주변에도 주택가가 들어서면서 민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월배차량기지가 안심으로 통합 이전될 경우 도로 개통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초 나올 예정이었던 대구시 용역 결과가 자꾸 미뤄지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안심 지역 뿐 아니라 도시철도 1호선 종점과 인접한 달성군 설화명곡역과 하양쪽도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용역이 끝나지 않아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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