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급생 손 묶고 바지 벗겨 '찰칵'"…경산 A중학교 학폭·성추행

동급생이 폭행과 성추행하고 신체 촬영까지 해 호소
"두달 여간 수차례 폭행" 신고 접수…피해자 "학교 측 조치 제대로 안 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경북 경산의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경산교육지원청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산의 A중학교에 다니는 B군(14)은 지난 3월 초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동급생 C군과 D군으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B군은 지난달 3일과 23일에는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 가해자들이 B군의 손을 결박한 후 바지를 벗겨 신체 은밀한 부위를 사진으로 찍었다고 했다.

피해학생은 가해학생에게 촬영한 사진을 삭제해 달라고 사정하니 6장 가량은 삭제하고 나머지 1장은 삭제하지 않고 놀리듯 사진을 다시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B군과 학부모는 학교측에서 피해학생 일시보호 조치나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분리 조치 학폭 관련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폭 관련 메뉴얼에는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분리 등 안전조치 후 일선 학교는 사안조사를 2주 안에 완료하고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하지만 A중학교는 사건 인지 후 11일 만에 피해 학생으로부터 진술서를 받았다.

현재 B군은 등교하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A중학교는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에 대한 조사를 했고, 교육지원청에도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피해학생이 가정 학습을 하면서 학교측에서 가해학생들과 별다른 분리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중학교 학생들의 학교폭력건은 12일 담당 장학사와 변호사가 학교에 나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이 학폭건은 고소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조사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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