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인대회에 미얀마 대표로 나섰던 30대 여성이 총을 들고 유혈사태를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에 맞섰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스 미얀마' 타 텟 텟(32)은 쿠데타 100일을 맞아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반격할 때가 왔다"고 적으며 'ARMY'라고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소총을 들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미얀마 군부에 맞서고 있는 소수민족 반군 무장단체에 합류한 것이다.
그는 "무기든 펜이든 키보드든 아니면 민주주의 운동에 기부를 하든 혁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제 몫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는 할 수 있는 한 반격할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됐고 목숨도 내놓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타 텟 텟은 트위터에 아르헨티나 혁명가 체 게바라의 발언 '혁명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는 사과가 아니다. 떨어뜨려야 한다'를 인용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도 적었다.
미얀마에선 시민을 상대로 유혈진압을 자행하는 쿠데타 군부에 맞서기 위해 적지 않은 시민들이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통제하고 있는 국경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반군 무장단체는 합류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2주에서 한달 간 사격술과 응급처치법을 교육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을 마친 이들은 고향 등 미얀마 전역으로 돌아가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가 이달 초 창설을 발표한 시민방위군(People's Defense Force)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최근 군경에 대한 반격에 나서면서 미얀마 사태가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타 텟 텟은 2013년 태국에서 열린 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미인대회에서 미얀마 대표로 참가한 바 있다. 현재 체조강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현지에서 유명 모델로도 활동 중에 미얀마 군부의 유혈사태가 커지자 총을 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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