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친형인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2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대표는 "박수홍은 자기가 해준 것만 생각한다"며 "30년 전 일 없는 형을 데리고 와서 일을 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자신이 26세부터 가야음반 등에서 직원으로 방송 매니지먼트 일을 배웠고, 2년 뒤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이 소속된 '감자골'이라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형제간의 불화는 지난해 1월 설날 여자친구와 가족들의 만남이 불발된 후 시작됐다. 박수홍이 '나 죽으면 탈 수 있는 종신 보험을 들어놨네'라며 보험 문제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종신보험은 1개인데 수홍이가 고등학교 동창의 권유로 본인이 들었다"며 "이건 납입도 끝났다"고 해명했다.
박수홍 본인 명의 재산이 하나도 없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박 대표는 "(박수홍) 본인 명의 아파트 3채가 있었고, 마곡동에도 상가가 있다. 상가 8개는 수홍이와 제가 반반씩 투자해 설립한 라엘 법인 명의이고, 나오는 임대료는 대부분 수홍이의 카드값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박수홍을 일부러 피하진 않았고 100억원대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수홍이 개인 통장은 아버지가 관리하고 법인 이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OTP 등 다 박수홍이 갖고 있다"며 "수홍이 본인이 메디아붐, 라엘 그리고 지금까지의 잉여금 목돈 통장 다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 명의이자 자본금 17억원 투입된 신규 법인 '더이에르'에 대해선 "6년 전 개인사업자로 구입한 상가 2개를 현물 출자해서 만든 부동산 법인"이라며 "둘 다 제 개인 돈을 투자한 상가를 법인으로 전환한 건데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박수홍이 부모와 형제들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일에 대해 아버지는 망치까지 들고 수홍이 집에 가서 문 두들기고 했다"며 "수홍이는 착하다. 그리고 순수하다. 저는 여전히 동생으로서 박수홍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횡령 부분에서는 동의하지 못한다"라며 "동생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인터뷰 소식이 알려지자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어떤 반박을 내놔도 이는 진흙탕 싸움밖에 되지 않는다"며 "더 이상 언론 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수홍은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피해자는 박수홍"이라며 "언론을 통한 어떤 인격적 공격 없이 법정에서만 진실을 가리겠다. 그것이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