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에 나서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구 근교 캠핑장이 북적이고 있다. 캠핑장은 방역관리가 잘 되지 않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캠핑장의 예약 마감이 잇따르고 있다. 북구 금호오토캠핑장은 이번 달 평일·주말 예약이 마감됐고, 다음 달 주말도 예약이 끝났다. 수성구 진밭골 야영장과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팔공산 도학·동화·파계캠핑장도 다음 달까지 주말 예약율이 90%를 웃돌고 있다.
달서별빛캠프 캠핑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도 예약율이 높다. 밀폐된 곳에서 모이기 어렵다보니 캠핑장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심지어 평일에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퇴근하고 캠핑장으로 와서 다음 날 바로 출근하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원을 제한하면서 예약 경쟁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각 구청이 운영하는 캠핑장은 국·공립시설로 분류돼 방역지침에 따라 전체 공간의 일부(30~70%)만 예약을 받고 있다.
허모(50·대구 수성구 만촌동) 씨는 "이달 초에 캠핑장 예약을 하려 했으나 한달치 예약이 마감돼서 못 했다. 최근들어 예약이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공공 캠핑장 이용이 어렵다보니 비용을 좀 더 들여서라도 사설 캠핑장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인파가 몰리는 만큼 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펜션·호텔처럼 시설별 방역수칙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설 캠핑장의 경우 예약 인원을 제한하는 규정도 마련돼 있지 않다. 취사장·샤워장 등 공용시설에 대한 운영도 재량에 맡겨두고 있다.
대구 근교 한 캠핑장 관계자는 "야외에서 숙식을 하다보니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1, 2시간 머무는 게 아니라서 일일이 단속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최대한 이용객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사전에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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