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 큰절 한번 올리겠습니다."
스승의 날을 이틀 앞둔 1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접견실에 반가운 사람들이 모였다. 이 도지사가 40여 년 전 수학 교사로 재직했던 의성 단밀중학교 제자들이 카네이션 꽃바구니와 함께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기부금' 모금 행사에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제자들을 40여 년 만에 만나니 초롱초롱하던 눈망울로 수업에 열중하던 그때의 모습이 생생히 되살아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들을 나 몰라라 하지 않고 성금까지 준비한 것을 보니 잘못 가르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이 도지사를 찾은 김경봉(55·9회 졸업생) 대구은행 경북도청지점장은 "제자인 저의 친구가 대학 재학 중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려 할 때 아무도 모르게 학비를 내 주신 분"이라며 "그 마음이 경북도정에도 그대로 녹아 있는 것 같아 제자로서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의성 단밀중학교 9회 졸업생인 박만열 ㈜명신건설 대표이사, 이인철 정원산업 대표, 고영식 여물통식당 대표가 함께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 도지사는 1978년 첫 수학 교사로 발령받은 상주 화령중학교를 거쳐 지금은 폐교되어 없어진 의성 신평중학교, 단밀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한편, 경북도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도민들을 돕기 위해 추진 중인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기부금' 캠페인은 3개월여 만에 15억5천여만원이 모금됐다.
향후 위기계층 및 청년들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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