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이 성폭행 사건을 덮으려 한다'는 영남대 한 교수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18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영남대가 사건 은폐·축소 논란을 부인하며 철저한 자체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12일 영남대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A교수는 "같은 대학교 동료 교수로서 같은 센터에 근무하던 B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 대학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하고 B교수와 학생들과의 분리조치를 요청했으나, 대학은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뭔가 하는 척만 할 뿐, 분리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4시 30분 현재 18만3천9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A교수는 글을 처음 게시할 당시 대학과 관련자들의 이름을 모두 공개했지만, 현재 익명으로 전환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영남대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다"고 했다. 영남대는 또 "수사기관에서 이미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대학도 관계기관이 제시하는 관련 규정 등에 의거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다"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교수는 B교수를 강간 혐의로 지난 2월 경찰에 고소했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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