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코로나 집단감염 줄고 일상 감염 늘었다

최근 2주간 확진자 사례 비중…증상 후 확진까지 시간 길어져
신규 3명 노래방 방문 후 확진…클럽 '원정' 일행 중 1명 추가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대구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안정세를 보이지만 곳곳에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 특히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뒤 확진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일상 속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중도 커지고 있다.

13일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에 따르면 대구에서 최근 2주간(4월 27~5월 10일) 증상 발생일부터 확진일까지 소요시간은 평균 4.4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2주간(4월 13~26일) 평균 4.2일보다 길어졌다. 특히 1주일(8일째 이후)이 지나 확진된 사례 비중은 이전 2주간 11.9%에서 최근 2주간은 전체 14.5%로 더 높아졌다.

감염경로도 일상으로 다시 들어왔다. 최근 2주간 집단발생 관련은 45.8%로, 이전 2주간 70.4%보다 비율이 낮아졌다. 그러나 가족과 지인, 직장, 다중시설에서의 접촉자 감염은 같은 기간 10.6%에서 33.3%로 많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 중 가족과 지인을 통한 감염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날도 신규 지역감염 5명 중 3명이 앞선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에 노래연습장을 이용했다가 확진됐다. 이 노래방은 달서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들이 지난 7일 오전 1시 40분쯤 이용한 곳이다. 이들과 비슷한 시간에 방문한 사람은 160여 명이나 되고, 아직 검사를 다 마치지 못했다.

이 노래연습장은 지난해에도 확진자 발생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곳이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방문자에 대한 검사 결과에 따라 노래연습장 이용자 가운데 추가 확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노래연습장 시설 특성상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아 감염에 취약하다. 또한 시설 이용 시 방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복도를 다니며 다른 방에 있는 이용자와 접촉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대구로 클럽 '원정'을 왔다가 확진되는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8일 부산에 사는 일행 11명이 중구 소재 '브리드 라운지펍'에 다녀갔는데 당시 일행 중 한 명이 확진됐다. 특히 이들 일행 중 일부는 9, 10일에도 대구의 다른 다중이용시설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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