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13일 발표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인 손모 씨는 "정민이가 어떻게 물에 들어가게 됐는지 밝히는 것만 남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씨는 이날 다수의 언론 매체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익사로 추정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전날 국과수로부터 손씨의 사인에 대해 익사로 추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머리 2개소의 좌열창은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로 보기 어렵다는 부검감정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간담회 시작 전 유족에게 부검 결과를 전달했다. 부검 결과에는 손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도 포함됐으나 경찰은 이를 유족에게만 공개했다고 전했다.
손 씨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밝힐 수 없지만 어제 공개된 사진에서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며 "강에서 5일 만에 발견돼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고 들었다"고 했다.
사건 당일 새벽 2시 무렵 목격자 2명이 손정민 씨와 친구 A씨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전날 공개됐는데, 사진 속에서 손정민 씨는 누워있고,A씨는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손씨와 A씨가 구입한 술의 양은 총 360㎖짜리 소주 2병과 640㎖ 소주 2병, 청하 2병과 막걸리 3병 등 총 9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입한 술을 전부 마셨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경찰은 손정민씨와 A씨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오전 3시38분부터 오전 4시20분 사이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경찰은 위해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 54대와 154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또 A씨 노트북과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오전 5시10분쯤 현장에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완료했으며, A씨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 중이다.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으며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손정민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으며, 주요 증거로 꼽히는 A씨의 휴대전화는 사라져 경찰이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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