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출신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3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지 27일 만이다.
김 총리는 14일 오전 8시 30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국민통합과 협치, 국가균형발전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무기명 표결에 부친 결과, 176명 출석에 찬성 168표, 반대 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피켓 반대 시위를 벌이다 표결이 시작되자 퇴장했다.
국회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6~7일 진행됐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이날 윤호중 더불어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차례 회동해 논의했으나 불발되자 박 의장이 본회의에 인준안을 직권 상정했다.
앞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스스로 물러났다. 박 후보자는 이날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자진 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그의 부인이 도자기를 다량 구매한 뒤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하면서 밀수 등 논란에 휩싸였었다.

김 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과 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가운데 문 대통령이 국회에 '14일까지'라는 시한을 달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만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이르면 14일 강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는 김 총리 인준안 통과 뒤 상임위를 열어 야당의 반발 속에 임·노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채택, 사전 교통정리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청와대 거수기 역할을 해 '꼭두각시' 국무총리를 탄생시키는 최악의 조연으로 전락했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정국이 강(强) 대 강(强) 대치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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