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는 FTA 등 수입 개방에 따른 국내 농업 시장의 잠식과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새로운 시책과 비전 제시로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고 변모하는 농업, 부자 농촌 김천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 미래농업의 동력, 젊은 농업인 육성
고령화에 대비한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 분야 진출을 유도하고자 만 50세 미만 농업인을 대상으로 2억 원까지 지원하는 후계농업인 육성사업을 펼친다. 39세 미만의 젊은 농부를 양성하기 위해 2018~2021년 청년 창업농 97명을 선발, 매월 100만 원에서 8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의 젊고 유능한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부자 농촌의 핵심과제 과수농가 경쟁력 강화
'김천앤' 브랜드로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품질을 자랑하는 자두와 포도는 물론 사과, 복숭아 등 다른 과일도 우수한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는 배경에는 김천시 농정업무 추진 공직자들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다.
과수농가의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를 위한 FTA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2004~2021년 총사업비 1천50억 원을 지원해 비닐하우스, 지주 및 관수시설, 우량품종갱신 등 과수농가의 필수인 시설 하우스 설치를 돕고 있다.
아울러 농촌 노동력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최적의 과수 고품질 생산여건 조성을 위해 과수생력화사업, 저온저장고 지원, 당도 측정기, 과실품질향상 자재 및 미생물제제 지원 등에 많은 예산을 지속 투입, 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인 경영 안정화 추진으로 삶의 질 향상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소비위축에 따라 농산물 소비가 줄어들면서 농가 소득도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에 시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공익증진 직불제 지원에 212억 원, 노동력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한 중소형 농기계 지원, 농촌인력 중개센터 운영, 유기질비료 지원 및 친환경농업 육성 등에 집중 나서 농가소득 보전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상품성 높은 먹거리 제공으로 소비자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쌀, 채소류, 특작 산업 분야에도 집중적으로 지원해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기반을 지속해서 확충할 계획이다. 명품 쌀 생산지원, 밭작물 공동 경영체 육성, 원예농산물 저온유통체계 구축, 원예소득작목 및 채소류 육성에도 지원해 농가 소득증대, 로컬푸드 인프라구축 및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도내 최초 샤인머스켓 당도표시·등급제 시행
김천시는 올해부터 도내 최초로 당도표시 및 등급제(일반, 프리미엄), 김천시장 품질인증제를 실시한다.
이는 전국적으로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과잉 샤인머스켓 유통시장에서 김천 샤인머스켓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철저한 품질관리뿐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프리미엄 박스는 당도가 18Brix±1 이상인 샤인머스켓 포도를 현지심사를 거쳐 김천시장 품질인증스티커를 부착·출하함으로써 가격 차별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 귀농·귀촌 선도도시 김천
김천은 국토의 중심에 자리한 도농복합도시로서 교통·관광·문화·복지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귀농·귀촌 희망자들이 정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매년 많은 도시민이 김천을 선택해 최근 5년간 총 1만283명(귀농 1천89명, 귀촌 9천194명)이 정착해 귀농·귀촌의 선도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는 귀농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착지원금 및 농가주택수리비, 농업 창업 및 주거 공간 마련을 위한 정부 융자사업 등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지역 농업 인력 구조개선 및 도시민 농촌유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 농업인과 소비자 만족형 스마트 퀵 서비스 교육
김천시는 오프라인 교육과 함께 도내 최초로 농업인을 위한 온라인 스마트 퀵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오프라인 교육 참여자는 총 2만9천600명에 달한다. 새해 농업인 실용 교육을 통한 농한기 포도교육, 김천시 포도대학 기초·심화 과정, 샤인머스켓 특별과정 등으로 수준별·시기별 교육 수요를 맞추고 있다.
특히 온라인 교육에는 많은 농업인이 관심을 보인다. 라이브 강의를 통한 농업인 교육생의 질문사항에 실시간 답변으로 민원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농업인 온라인 활용능력 제고로 바쁜 농번기 교육에 수반되는 불필요한 소모 시간 또한 절감하는 등 농업인의 미디어 문맹 탈출에 기여하고 있다.
◆ 김천 한우 브랜드 육성 및 품질 규격화
지역 축산농가의 오랜 염원이었던 김천 한우 브랜드 출시가 지난해 완료됐다. 김천시는 한우 브랜드 '우뚝'을 내보낸 후 김천축협과 연계해 브랜드축산물 생산에 참여할 한우농가를 모집 중이다. 모집이 완료되면 한우 브랜드 지원사업 계획에 의거 철저하게 관리받은 '우뚝' 한우를 생산·유통해 김천 한우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 스마트팜 등 새 기술 보급 농업 경쟁력 확보
김천시는 지역의 과수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재배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두 과원 조성에 Y자 유인 지주시설 확대보급으로 기존보다 3배 이상의 다수확이 가능해졌다. 포도는 노지 재배 대비 15일 정도 출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무가온촉성재배 방식의 김천형 완전피복식 광폭 비가림 시설 및 ICT 장비 보급에 최근 2년 동안 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또 김천시는 새로운 농업의 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팜을 활용한 미래 첨단농업 기술보급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18㏊, 70농가를 대상으로 주작목인 포도뿐만 아니라 딸기와 참외, 오이 등 시설원예작목 위주로 활발히 스마트팜 신기술을 보급 중이다.
〈박스〉 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은 "농업이 도농복합도시인 김천시의 근간이며 미래 100년의 원동력"이라며 "농민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 희망을 주는 새로운 농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시장은 "코로나19로 침체한 농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포도·자두축제를 비대면 온라인축제로 진행한다"며 "시·공간적 제한없이 제철 과일을 온라인마켓 및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비자가 손쉽게 살 수 있는 판매 중심의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천농산물의 수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산물 수출 120억 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신품종 딸기 수출을 시작으로 포도, 새송이버섯, 양파 등 150억 원의 수출을 목표로 변모하는 농업, 부자 농촌 김천으로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차별화된 농업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농촌사회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어 부자 농촌으로서의 김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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