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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취임 첫날…"최우선 과제는 코로나 극복"

정부 서울청사서 총리 취임식…중대본 회의 주재·현장 점검 “7월부터 새 거리두기 전환할수도”
"부동산 더는 실망 않게 조치, 청렴한 공직사회 만들겠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출근 길에서 첫 소감으로 "철저하게 통합을 지향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취임 첫날부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행보에 집중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해 민생 안정과 경제 도약을 이뤄야 진정한 국민통합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첫 공식 일정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총리에게 주어진 책무가 참 많지만 중대본부장이라는 자리가 특히 무겁다. 당연히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안에 국민들께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우리 경제가 강하게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다면,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해 방역과 일상의 조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우리 경제는 이미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1.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회복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고지가 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총리는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와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백신접종 상황을 점검하는 등 현장을 꼼꼼히 살폈다. 종로구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도 했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부동산 정책에서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다"며 앞으로 해결해 나갈 과제 중 하나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집값 안정 기조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세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겠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김 총리는 또 경제 회복·도약, 국민 화합·상생·포용을 역점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제가 직접 갈등현장을 찾아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역량을 포용적 회복·도약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직자들을 향해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으로 국민의 실망과 우려가 크다"며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나가자"고 했다. 또 적극행정을 주문하며 "확실히 보호하고 파격적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 정치활동의 목표가 '통합'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총리 임기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목표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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