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한강 실종·사망' 고 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해 "지금 가능성은 다 열려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다시 원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승 연구위원은 1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실족해 사망했다고도 볼 수 있고, (누군가) 손정민 씨를 밀어서 사망을 시켰다면, 살인죄가 성립될 수 있고, 어떤 과정 속에서 과실로 일어났다면 과실사도 될 수 있다"며 가능한 3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종 당일 3시 38분 이후 나머지 40여분간의 두 사람의 행적을 밝히는 게 사건의 실마리를 풀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경찰 역시 두 사람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오전 3시38분~오전 4시20분 사이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는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시간에) A씨와 특히 정민 씨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동선이 확인된다면 사건인지 사고사인지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며 "(동선 중에) A씨와 정민 군이 헤어지는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경찰이 조금 더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실종 당일 4시 20분경 'A씨가 한강변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과 관련해 "정민 아버님에게 약간 죄송스럽고 제가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이라서 조심스럽지만, 사실 A씨와 어떤 범죄와 관련 있는 상황이었다면 4시 20분에 그런 모습으로 발견되기는 조금 어려운 듯한 느낌"이라며 조심스레 추측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A씨 혼자서 한강공원 잔디밭과 한강 사이의 공간 경사면에 가방을 멘 채로 누워있는 모습을 목격자가 발견해 A씨를 깨워 이동하는 모습까지 확인했다고 한다.
승 연구위원은 이밖에도 "공원과 한강 변 사이에 풀숲과 돌무덤이 있는데 실족사든 외부에 의한 힘에 의해서 물에 들어갔든 손정민 씨의 사체에는 일정 부분 상처가 있어야 한다"며 "돌무덤에 분명히 몸이 부딪혔을 건데, 국과수에서 머리에 난 상처 외에 다른 외인사의 흔적은 없다는 뉘앙스라 그(상처) 부분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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