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와 마지막 까지 같이 있었던 친구 A 씨의 근황이 알려졌다. 글쓴이는 A씨의 가까운 지인과 아는 사이로, 직접적으로 친분은 없지만 소식을 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쓴이는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 씨의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A씨) 지금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져서 폐인처럼 지낸다고 한다. 이민 얘기를 한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또 한 사람 인생을 망쳐야하냐. 혐의 없음 나와도 뻔하다. 빽 있어서 진실 안 밝혀졌다며 아님 말고 식 주장을 할 것이다. 먹고 사는 곳까지 테러해 밥줄 끊고, 참 대단들 하다"며 원망감을 드러냈다.
또 "경찰서 '골든' 건 가수라고 얘기해도 코난들은 '기증된 시체 훼손을 지칭하는 거다' 하는데 무혐의 떠도 반응 뻔하다"고 한탄했다. 이어 "익명 공간이라고 막 쓰시는 것 같은데 다 돌아온다. 반성해라"고 일갈했다.

한편 정민 씨 실종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사라진 휴대전화 수색을 돕던 민간 자원봉사팀은 15일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민간수색팀 '아톰' 관계자는 이날 "민간 잠수팀 UTR 소속 4명 등 총 10명이 오전 10시부터 6시간 동안 지상·수중 수색을 했고 아이폰이 아닌 기종 2대를 찾았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친구 A씨의 휴대전화 기종은 애플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잠수사들은 지난 10, 11일, 15일 사흘간 탐지장비를 이용해 물속을 수색했으며 휴대전화 총 5대를 발견했지만 A씨의 휴대전화는 없었다.
A씨의 사라진 휴대전화은 실종 당일 손정민 씨의 행적을 파악할 중요한 단서로 꼽히고 있다. 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타는 곳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실종 당시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30분쯤 혼자 잠에서 깨어 한강공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술에 취해 본인의 아이폰 대신 손정민 씨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잘못 가져왔다고 진술했다.
앞서 경찰은 손정민 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오전 3시38분까지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보았다는 다수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바 있다.
또 다른 목격자로부터 실종 당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4시 20분쯤에 친구 A씨를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목격자는 "친구 A씨가 강가에 가까운 잔디 끝 경사면에 누워 잠들어 있는 걸 보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깨웠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손정민씨와 A씨의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오전 3시38분부터 오전 4시20분 사이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A씨는 사고 당일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손정민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으며, 주요 증거로 꼽히는 A씨의 휴대전화는 사라졌다.
한편, 경찰과 해군은 계속해서 한강변 인근에서 A씨의 휴대폰을 수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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