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청소년들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하라"

경북북부 지역 시민단체 연대회의, 2차 방출 규탄 집회

안동지역 청소년들이 지난 15일 안동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동YMCA 제공
안동지역 청소년들이 지난 15일 안동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동YMCA 제공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안동지역 시민단체의 집회에 이어 청소년들도 행동에 나섰다.

15일 안동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는 안동지역 청소년 30여 명이 집회를 갖고, 4월 13일 일본이 발표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청소년들의 성명서 발표에 앞서 전교탁 선생은 "청소년들이 이렇게 행동에 나선 것을 보면서 어른으로써 미안함을 느낀다"며 "일본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결정을 하루 빨리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청소년들은 성명서에서 "방사능 오염수는 암과 백혈병, DNA 손상 등을 일으켜 전 세계의 생명체를 위협한다"며 "이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를 통해 전 지구를 뒤덮는다고 하니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정화작업에도 불구하고 72%나 배출기준을 초과하는 결과가 나오는데도 안전하다고 억지를 부린다"며 "바다로 버려지는 방사능 물질의 양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일본은 핵 폐기물을 바다에 불법 투기하겠다고 전 세계에 공표한 것과 다름없다"고 규탄했다.

안동지역 청소년들이 지난 15일 안동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동YMCA 제공
안동지역 청소년들이 지난 15일 안동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안동YMCA 제공

청소년들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지구의 모든 생태환경이 파괴 되는 건 어린 저희들도 다 아는 기본적인 상식"이라며 "지구의 생명평화 유지를 위해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강력히 주장한다"고 했다.

이에앞서 안동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경북 북부지역시민단체 연대회의는 지난달 28일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출결정 철회 및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최근까지 안동시청 앞과 경북도청 정문, 웅부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 시내 주요 교차로 등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1인 피켓시위를 펼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해양 생태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한 번 방류된 오염수는 회수될 수 없다"며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어민들과 상인 등 수산업계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먹거리를 통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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