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해군 간부가 구축함 안에서 병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해군 간부 영내자 폭행폭언 사건'이라는 제목의 제보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술에 취한 간부 A씨가 해군 7기동전단 예하 부대에서 지난 12일 오후 10시 20분쯤부터 1시간 가까이 흡연장과 휴게실 등에서 병사들의 뺨을 때리고 걷어차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간부 A씨는 '전출 가니 사진을 같이 찍을 사람 8명이 필요하다'며 취침 중이던 병사들까지 깨워 휴게소에 집합시키고 어이없어하는 한 병장의 얼굴에는 음료수가 절반 정도 담긴 페트병을 던졌다.
이후 일부 병사가 '국방 헬프콜'에 전화했지만 "부대 작전관은 '당직사관이나 사령에게 얘기하면 함장님 선에서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서운하다고 얘기했다"며 "작게 덮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더욱더 화가 났다"고 제보자는 강조했다.

폭행사건이 일어난 해군 7기동전대는 2010년 해군작전사령부 예하로 창설된 한국 해군의 핵심 전력이다. 대양작전이 가능한 기동전단으로 충무공이순신급 DDH-II 구축함과 이지스함으로도 알려진 세종대왕급 DDG 구축함 등 최신예 전투함과 잠수함 등으로 구성돼 예하 장병들은 상당수가 육지가 아닌 함정 안에서 생활하면서 복무를 한다.
이 제보로 논란이 불거지자 해군은 유감 표명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해군은 입장문을 통해 "가해 간부의 그릇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병사들에게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가해 간부와 병사들을 분리하여 철저히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간부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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