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시 간부 공무원 등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경산형 사회적 거리두기 '시민 잠시 멈춤' 캠페인 기간 중에 식당에서 사적모임을 하면서 술자리를 가져(매일신문 5월 13일 인터넷판) 시민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경산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56명이었다. 10만 명 당 코로나19 확진자는 478명으로 전국 평균(235명)의 2배가 넘었다. 이 때문에 경산시는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7개 동과 압량읍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이후 경산시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경산시민 잠시 멈춤' 캠페인(5월 3~19일)을 하기로 하고, 시민 동참 호소문을 발표했다. 최영조 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나와 내 가족, 우리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 시민 모두가 불요불급한 사적모임, 행사 잠시 멈춤 등 5대 행동수칙을 지켜달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같은 '시민 잠시 멈춤' 캠페인 기간중인 지난 10일 경산시의 국·과장 등 간부공무원 7명을 비롯한 9명의 공무원들이 공교롭게도 같은 식당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방역지침 위반 논란은 물론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들 공무원들은 "3개 그룹의 일행들이 각각 따로 예약을 해 식당에서 술자리를 겸한 회식을 했고, 이 중 2개 그룹 일행들은 테이블 한 칸 띄워 앉았다"면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경산시민들은 "시장은 코로나19 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시민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는데 정작 이 캠페인에 솔선수범해야 할 간부 공무원들이 이를 어기면서 사적모임에 술판을 벌인 행위는 공직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며 비판하고 있다.
더구나 시민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최근 경산시가 격년제로 지원하는 공무원 건강검진비를 1인당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증액한 것에 대해 불만이 높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일부 간부공무원들의 '일탈'은 어떤 이유로든 변명의 여지가 없고, 적절하지 않다. 많은 시민들이 레임덕을 우려하면서 이 사건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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