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뻐꾸기' 소환…복당 부정적인 '유승민계' 겨냥?(종합)

"뻐꾸기 정치 안돼"…"다 자라면 주인 버리고 새 둥지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이 SNS를 통해 자신의 복당 반대파들에게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15일부터 이틀 동안의 SNS 글에서 홍 의원은 둥지를 옮겨 다니는 습성을 지닌 '뻐꾸기'를 소환, 자신의 복당에 부정적인 '유승민계' 의원들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홍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뻐꾸기 정치'를 해선 안 된다.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국민을 기망하는 뻐꾸기 정치는 곧 탄로 나고 정계 퇴출된다"고 말했다.

뻐꾸기 정치는 전날 홍 의원이 올린 SNS 글에서도 언급됐다. 그는 전날 "뻐꾸기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다. 남의 둥지에서 부화한 뻐꾸기 새끼는 부화하자마자 제일 먼저 같은 둥지에 있는 원 둥지 새의 알을 밀어내 떨어트리고 자기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그 둥지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뻐꾸기 새끼가 원 둥지 새의 새끼인양 행세하면 원 둥지의 새 어미는 자기 새끼인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키운다"며 "그렇게 해서 다 성장하고 나면 그 뻐꾸기는 원 둥지 주인을 버리고 새로운 둥지로 날아가 버린다"고 했다.

자신의 복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복당 반대파가 과거 탄핵 정국에서 탈당, 새 정당을 만든 뒤 대통령 후보까지 냈던 일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의힘 경북도당 대학생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홍 의원의 국민의힘 즉각 복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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