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행정통합 맡을 후속 조직 만든다

공론화위 활동 종료 따라 한뿌리상생위 사무국 확대 개편 유력
부울경 등 타 시·도 '메가시티' 구상…정부 움직임 대응 필요

지난달 2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도민 공론결과 보고회의 모습. 경북도 제공
지난달 2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행정통합 시도민 공론결과 보고회의 모습. 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장기 과제로 넘긴 행정통합과 관련, 후속작업을 위한 조직을 만들 전망이다.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 활동 종료에 따른 대구경북연구원 중심의 지원 인력 대체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론화위는 지난달 29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시·도민 공론결과 보고회를 열고 행정통합의 장기과제 추진을 제안했다. 위원들 내부에선 행정통합 전 과도기 단계로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지자체는 특수한 행정사무를 처리하거나 행정사무의 공동 처리를 위해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설치되는 자치단체다.

▷대중교통 광역환승 등 교통 분야 ▷의료관광 등 관광 분야 ▷낙동강 수질 관리 등 환경 분야 업무를 대상으로 특별지자체를 설립하자는 아이디어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기존의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사무국을 확대 개편해 관련 업무를 맡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별지자체 설립·구성 검토 연구 및 기타 단기 협력 과제 발굴 등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구성으로도 볼 수 있다.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달 말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태스크포스(TF)' 출범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최근 전국 시·도 관계자들을 불러 동향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울산·경남 등 여러 시·도가 '메가시티' 구상을 내놓고 있고 정부 움직임도 가속화하는 가운데, 대구경북만 관련 업무를 장기 과제로 미뤄둔 채 손놓고 있을 수 없는 처지인 셈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조직 구성과 업무, 출범 시기 등을 두고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범에 앞서 어떤 방식으로든 시·도지사의 입장 표명도 있을 전망이다.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행정통합 논의를 공론화위를 통해 장기 과제로 미룬 상황에서 후속 로드맵은 시·도지사 입을 통해 내놔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도 크다.

지역 관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간 진행된 행정통합 공론 결과를 시장과 도지사가 어떤 방식으로 공약화할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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