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공급 과잉에 확 내렸던 배추 가격이 1월 이후 3월까지 두배 가까이 뛰었다. 4월 봄배추가 나오면서 가격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7일 발표한 '2021년 월동배추 유통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1만347원으로 지난 1월(5천972원)보다 73.3% 올랐다.
같은 기간 10㎏당 경락가격(경매 낙찰가)은 4천784원에서 9천326원으로 94.9%나 뛰었다.
지난 1월 배추 가격은 지난해 말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에 전년 같은 달의 반값 수준(도매 57.2%, 경락 54.3%)까지 내렸다. 배추 산지 면적이 전년보다 14.5%가량 늘어난 영향이다. 당시 정부는 배추 가격을 유지하고자 공급 과잉 물량을 시장격리했다.
그러나 3월 들어서는 전년 동월 대비 도매 가격이 107.4%, 경락 가격이 111.9%로 모두 비싸졌다. 지난해 여름 배추 생육기에 태풍 피해가 컸고 지난 1월 한파까지 닥치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1, 2월 월동배추의 전국 도매시장 반입량은 2만37t으로 지난해보다 12.1% 줄었다.
이에 따라 배추 소매가격도 함께 올랐다. 배추 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1월 3천27원, 2월 3천804원, 3월 4천696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4월 들 봄배추가 출하되고 배추 수요도 줄면서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배추 도매가격은 10㎏당 1만703원으로 전월보다 3.4%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0.1% 내렸다. 5월 상순에는 8천664원으로 전월보다 19.1%, 지난해보다 37.6%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봄배추가 출하되고 월동배추 잔여 물량도 있어서 배추가격은 4월 이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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