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착용한 사진을 보고 싶다"

당근마켓에서 '착샷', '속옷' 등 부적절한 검색어를 입력해 인근 여성들의 사진을 확인하거나 때로 거래를 하자고 접근을 하기도해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여성 이용자는 "당근마켓에 속옷 판매를 올렸더니 착용한 사진을 요구하더라"며 "그때를 생각하면 무섭다"고 말했다.
실제 한 대형 포털 검색창에 '당근마켓'이라고만 입력해도 '당근마켓 착샷', '당근마켓 착샷 모음', '당근마켓 여자'등의 연관 검색어가 자동으로 완성될 정도다.
특히 당근마켓이 이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한 직거래 시스템이어서 이용자들의 불안함은 더욱 크다.
실제 지난달 경북에서는 당근마켓으로 거래했다가 협박성 문자를 받는 등 '지역기반'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더구나 여성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한 여성은 "사실 중고나라처럼 택배라면 나와 먼 곳에 있는 이들의 성추행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당근마켓에서 누군가가 나의 사진을 요구한다고 생각하면 내 주변에 있는 인물일 것 같아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도 당근마켓에서 이용자의 사진들만 모아놓은 영상이 있을 정도다. 자신의 동의 없이 영상에 편집된 사진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정신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맘카페 게시판에는 당근마켓의 성범죄를 주의하라는 글도 여럿 올라와 있을 정도다.
한 이용자는 "프로필 사진을 자신의 얼굴로 해놓으면 입던 스타킹을 사고 싶다, 팬티를 팔수 있느냐"등의 연락이 쏟아진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희용 국회의원은 "스타트업 기업이라는 핑계로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다"라며 "마땅히 기업이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은 물론 제대로된 준비가 없다면 국회 차원에서라도 당근마켓과 같은 플랫폼들이 가지는 부작용을 막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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