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과 교사 등 6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영천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중앙동에 있는 A어린이집 원생 5명과 교사 1명이 지난 13일 오전부터 설사와 구토 등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식중독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영천시보건소는 원생 등 유증상자에 대한 검체 검사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또 어린이집의 보존식과 음용수, 조리도구 등에 대한 위생검사를 실시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13~14일 입원치료를 받았던 원생 1명과 일가족 3명 외에 추가로 9명이 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으나 영천시보건소가 별다른 역학조사를 하지 않았고, 증상이 없는 나머지 원생과 교사 등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를 하지 않는 등 초기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 후 48~72시간 동안 지속되다 회복세를 보인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유지된다.
A어린이집 한 학부모는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인데도 A어린이집에 대한 영천시의 조치는 14일 하루 휴원과 검체 검사 등이 고작이었다"며 "발병 원인이 A어린이집인지, 원생 가정에서 전파된 것인지 등에 대해선 함구에 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보건소 관계자는 "검체 검사 및 역학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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