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보] 국방부 사드 기지에 부식·쓰레기수거 차량 등 32대 반입

지난 14일 이어 나흘만에…사드 반대 측 “계엄령 같은 상황 겪고 있다” 반발

성주 사드 기지 공사차량 반입에 반대하면서 농성 중인 소성리 한 마을 주민을 경찰이 격리시키고 있다.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성주 사드 기지 공사차량 반입에 반대하면서 농성 중인 소성리 한 마을 주민을 경찰이 격리시키고 있다.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18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부식 및 쓰레기 수거 차량 등 32대를 기지로 들여보냈다. 지난 14일 공사 장비와 자재 차량 반입 4일 만이다.

국방부는 "기지의 한미 장병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개선 공사용 자재와 생활물자 수송이며, 그동안 공사가 많이 지연된 일정들을 고려해 (작전을)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저녁 차량진입을 통보 받은 사드 반대 측은 소성리 마을회관앞에 나와 밤샘 농성을 했다. 사드 기지 입구인 진밭교는 경찰의 사전 봉쇄로 접근하지 못했다.

이날 사드 반대 측 60여 명은 경찰의 강제 해산에 강하게 저항했다. 오전 5시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앞 길을 막았고, 20여명은 사다리형 철구조물에 몸을 묶은채 경찰 해산에 맞섰다.

사드 반대 측은 "경찰에 의해 또다시 주민들이 강제 해산 당했고, 이렇게 또 하루 종일 주민들을 가둬둘 것"이라면서, "소성리 주민들은 마치 계엄령과 같이 이런 상황을 계속해서 겪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병력 1500여 명을 사드 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6시 30분부터 농성자 강제 해산에 나서 40여분만에 농성자 해산을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사드 기지 내 장병숙소 생활환경 개선 등을 이유로 헬기나 차량으로 장비 등을 반입 중이며, 육로 이동시에는 매번 사드 반대 측과의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육로수송에 따른 충돌은 벌써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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