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YS 아들 김현철 "조상묘 압류, 현 정권의 치졸함 보여주는 대목"

YS기념도서관 건립 관련 증여세 폭탄 맞아…"군사독재정권도 이런 식의 폭거 않았을 것"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교수.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교수. 연합뉴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페이스북 화면 캡쳐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페이스북 화면 캡쳐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8일 YS기념도서관의 증여세 폭탄을 맞은 것과 관련해 "사전통보없이 조상묘까지 압류조치했다는 사실은 현정권의 치졸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이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의 돈으로 기부받아 이런 저런 사업을 하는 곳에 부과하는 세금과 자기 전재산을 기부해서 오로지 공익목적에 사용하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분명 차원이 다른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김 상임이사는 서울 동작구에 건립된 YS기념도서관과 관련해 증여세 3억원을 내라는 통지를 지난 3월에 받았다고 언급했다.

YS기념도서관은 지난 2010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전 재산 60억원을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해 건립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념도서관은 재단법인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2018년 11월 관할구청인 동작구청에 기부채납을 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20일 우여곡절 끝에 기념도서관은 개관식을 가졌다.

김 상임이사는 17일 "지상 8층으로 된 YS도서관의 1개 층만을 사용하면서 앞으로의 기념사업을 구상하고 있던 터에 정말 날벼락같은 소식이 날아들었다"라며 "느닷없이 동작세무서에서 지난 3월초에 기념사업재단인 민주센터에 법인세와 증여세 3억여원을 내라는 통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에 따르면 국세청이 5월 초 사전 통보도 없이 거제에 있는 김 상임이사 할아버지·할머니 묘소 주변과 증조부모 묘소를 전격 압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 상임이사는 "과거 군사독재정권도 이런 식의 반윤리적인 폭거를 자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정권의 각종 정책과 인사행태에 전혀 동의할 수 없어 2년전에 이미 현정권과 결별했고 이후 현정권의 온갖 부패와 비리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나에게 누가 보더라도 이정권은 참으로 졸렬하고 치졸한 방식으로 정치보복하는 것으로 분명히 인식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현직대통령 중 최초로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한 아버님의 뜻을 이렇게 변질 왜곡시키고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현정권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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