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여중생 조건만남 강요·집단폭행' 가담 男 2명 긴급체포

남성 3명, 여중생 5명 등 모두 8명이 사건 피의자
피의자들 평소 알고지내며 어울려다니는 사이로 확인돼

포항에서 여중생을 조건만남에서 구한 남성(편의점주 추정)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내부 CCTV 장면. SNS 갈무리.
포항에서 여중생을 조건만남에서 구한 남성(편의점주 추정)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내부 CCTV 장면. SNS 갈무리.

경북 포항 여중생 집단폭행·조건만남 강요 사건(매일신문 17일 자 6면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에 가담한 남성 2명을 긴급 체포했다. 앞서 경찰에 자진 출석한 남성 1명과 가해 여중생 5명을 포함해 이번 사건 피의자는 8명으로 늘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8일 여중생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하는데 가담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초반 남성 A씨를, 여중생을 폭행한 혐의로 10대 후반 남성 B씨를 각각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포항 한 무인편의점에서 여중생 C양이 또래 여중생 3명에게 조건만남(성매매)을 강요당할 당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7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한 상가건물 옥상에서 또래 여중생 5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C양을 차량에 태워 이동하는 동안 함께 폭행한 혐의다.

사건 당일 B씨와 차량을 운행한 20대 초반 남성 D씨는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가해 여중생 5명은 공동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건만남을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해 폭행했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이번 사건 가해 여중생 5명과 남성 3명 등 8명 모두 평소 알고 지내며 어울려 다니는 사이인 것으로 경찰에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8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은 관리자 검토를 거쳐 지난 17일 청원을 시작했다. 18일 오후 2시 현재 참여 인원은 2만1천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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