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분쟁을 두고 이슬람권이 사상 처음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을 규탄하지 않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전처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국가는 터키와 이란 정도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을 인권 침해로 규정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스라엘 압박 전화외교를 펼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은 침묵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작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다. 가디언은 UAE와 바레인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신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분쟁 관련 기사가 실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UAE와 바레인, 쿠웨이트에선 지난 주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反)팔레스타인 구호인 '팔레스타인은 나의 문제가 아니다'(Palestine is not my cause)를 해시태그로 단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해시태그는 지난 4월 팔레스타인 출신 만화가가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를 풍자하는 만화를 공개한 것에 대응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국가의 후원'으로 반팔레스타인 해시태그가 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SNS상 전반적인 여론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IDF)은 18일 새벽 3시 45분부터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다. 하마스 측도 밤새 이스라엘을 겨냥해 산발적인 로켓포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히다이 질베르만 준장은 하마스 보건부 측이 내놓은 200명이 넘는 사망자 수와 관련, "120명 이상은 하마스 대원이고, 25명 이상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대원"이라며 "지난 밤 작전으로 사망자가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전날까지 21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61명이 아동, 36명은 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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