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 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한 남성이 한강으로 입수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를 받았다.
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손정민 씨의 실종 당일 오전 4시 40분쯤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7명에게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건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수상택시 승강장 방향 강변에서 무릎까지 물에 잠겨 서 있는 사람 형태를 봤다는 취지의 공통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중 5명은 이 남성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강변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봤고, 2명은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 어'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목격자들은 남성이 다시 물에서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으며, 응급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119 등에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목격한 내용을 토대로 직접 현장에서 재연하는 등 현장 조사까지 했다"면서 "실종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에 목격자들이 앉은 장소에서 똑같이 재연해 보니 소리도 충분히 다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아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여러 의혹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거나 수사력이 분산되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보다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손정민 씨가 사라진 당일 한강공원 출입 차량 154대의 블랙박스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확보된 영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손정민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된 뒤 닷새만인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경찰 수사 결과 손정민 씨와 A씨는 실종 당일 3시 38분부터 4시20분 사이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아 40여분간의 두 사람의 행적을 밝히는 게 사건의 핵심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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