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거짓 해명을 했다.
격리 장병 부실급식 제보에 대해 정상적으로 급식이 제공됐다고 해명했다가, 해당 해명이 거짓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그제야 몰랐던 사실을 확인한 후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18일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격리 장병에게)배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소재의 육군 신병교육대대 및 GOP부대를 방문해 신병교육대대 병사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https://www.imaeil.com/photos/2021/05/17/2021051718424041123_l.jpg)
앞서 16일 군 장병 관련 정보를 다루는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에서는 각 군 본부가 모인 계룡대 근무지원단의 격리장병 대상 부실급식 문제를 제보를 통해 제기했다.
(매일신문 5월 17일 '육대전 "국방부 부실 배식 해명은 거짓…제보자 색출도 나서" 주장' 보도)
육대전은 지난 14일 격리 장병 아침 배식이라며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 볶음김치, 조미김 등의 부실한 배식을 제보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에 대해 17일 국방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육대전을 통해 공개된 제보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관리대대, 수송대대, 군사경찰대대 등의 격리 장병들이 지난 14일 먹은 식단이라며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쌀밥 외에 김치와 계란을 포함한 반찬 3가지, 우유(250ml)와 별도 용기에 담긴 국 등이 포함됐다.
그러자 국방부가 반박 입장을 밝힌 당일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과 다른 식단을 먹었다는 제보가 육대전 페이스북을 통해 재차 공개됐다.
육대전은 우선 격리 장병 인원을 두고 "국방부는 총 8명의 격리 장병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한 대대에는 13일에 복귀한 인원만 27명"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방부에서 밝힌 사진에 한 대대는 배추김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는데, 제보자들이 그날 받은 것은 볶음김치이다. 또한 (사진 속)계란말이가 아닌 계란찜이 식단 메뉴였고, 이마저도 받지 못했다"고 국방부 해명에 대해 반박했다.
아울러 육대전은 현장에서 부실 배식 제보자 색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도 전했다. 육대전은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부실 배식을 찍은 사진에 있는 이불을 찾아내려고 생활관을 돌면서, 이불을 깔아두고 (제보 사진 속 이불과)같은지 다른지 비교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이 2021년이 맞나"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부승찬 대변인은 "통상적으로 코호트 격리자들에 대해서는 일반 장병과 분리해서 식사를 제공해 왔다. 그러다 보니 1차 조사에서는 도시락 사진이 제보에 올라왔기 때문에, 1인 격리하는 병사들에 대해서만 도시락을 확인했다"며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정상 배급'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음을 사실상 시인했다.
이어 부승찬 대변인은 서욱 국방부 장관도 언급, "보고를 받자마자 감사관실에 지시해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육·해·공군 차원에서도 계룡대 지역 21개 부대를 대상으로 격리자 급양관리 실태에 대한 정밀 진단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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