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 씨 사건과 관련해 실종 당일 '한 남성이 한강으로 입수하는 것을 봤다'는 제보에 대해 고인의 아버지는 "아들이 아닐 것"이라고 추측했다.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모 씨는 18일 "정민이라면 한강에서 옷을 입고 수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소와 행동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목격자들이 봤다는 남성이 정민이일 것이라고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손 씨는 지난 14일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지 사진이 있다"며 손정민씨가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한장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 다른 친구들은 신발을 벗거나 샌들을 신은 채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었지만, 손정민 씨만 운동화를 신고 모래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앞서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정민 씨의 실종 당일 오전 4시 40분쯤 현장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7명에게 '불상의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건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수상택시 승강장 방향 강변에서 무릎까지 물에 잠겨 서 있는 사람 형태를 봤다는 취지의 공통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중 5명은 이 남성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강변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봤고, 2명은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 어'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다만 목격자들은 남성이 다시 물에서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으며, 응급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119 등에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목격한 내용을 토대로 직접 현장에서 재연하는 등 현장 조사까지 했다"면서 "실종 시간과 비슷한 시간대에 목격자들이 앉은 장소에서 똑같이 재연해 보니 소리도 충분히 다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입수자의 신원이 아직은 확인되지 않아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CCTV 분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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