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무력충돌이 이어지면서 휴전을 끌어내려는 국제사회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양측 모두에 폭력사태 종식을 촉구하면서 신속한 휴전과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의 최측근 동맹인 헝가리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8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를 연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휴전을 촉구했다. 이들은 EU가 미국, 러시아, 유엔과 함께 평화협상 재개를 시도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하고 대화를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며 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협의체인 '중동 콰르텟'(Quartet)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요르단의 압둘라2세 국왕과 화상통화를 하고 중동의 무력충돌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휴전을 위한 노력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선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무력사태 종식을 직접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나 휴전을 위한 중재 방안 등을 논의했다.
A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이스라엘 설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전날부터 이스라엘 측과 접촉해 가자지구 폭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게 이스라엘에 이득이라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측은 수일 내 군사작전을 끝낼 수 있다고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혈 충돌로 사망자 수가 연일 늘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을 인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선 '휴전을 지지한다'는 견해만 표명했을 뿐 무력충돌을 중단하라고 직접적으로 촉구하진 않았다.
한편 무력충돌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선 모두 12명, 가자지구에선 213명이며 숨진 가운데 이집트 채널12 방송은 이집트가 20일 오전 6시를 기해 휴전에 돌입할 것을 양측에 제안하고 하마스가 수용했지만 이스라엘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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