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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바이든 만나러 美 출국…간소화·실무 중심 일정(종합)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 D.C.로 떠났다. 문 대통령의 워싱턴 D.C. 방문은 취임 후 네 번째이자 2년 1개월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3박 5일간 방미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이하 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D.C.에 도착, 20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에 따른 것으로 공식 실무방문 형식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의전상 국빈방문이나 공식방문 보다 간소화되는 것이지만 내용상 공식방문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방미도 공식 실무방문이었다.

다만 이번 미국 방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행원 규모나 일정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거나 현지 사정에 맞춰졌다. 우선 영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있었던 세 번의 미국행에 함께 했다. 공식 수행원 규모도 앞선 방미 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또한 미국 측 요청으로 문 대통령과 동행하는 취재진 규모 역시 종전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다.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한 뒤 환송 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한 뒤 환송 인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체적인 일정도 정상회담을 제외하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 간담회,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 면담,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등 소규모 행사가 주를 이룬다. 2017년 6월 방미 당시 백악관 만찬, 동포간담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등 대규모 이벤트가 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청와대는 코로나19를 염두에 둔 '실무·실용' 일정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양국이 백신 스와프 체결,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등 '코로나19 백신 파트너십',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협력 증진을 통한 경제동맹 확대 방안을 도출할 지 관심을 모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코로나19 탓에 2019년 12월 중국 방문을 위해 전용기에 오른지 1년 반만의 국외 순방이다. 지난해는 33년 만에 대통령 순방이 없던 해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정 일정을 기점으로 순방 행보를 본격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아닌 백악관 인근 한 호텔에서 머문다. 블레어 하우스가 이달부터 보수공사를 하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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