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사인에 몇 차례 고개를 저은 패기 있는 신인 투수가 있다.
올해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 좌완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오랜만에 대형 신인 등장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승현은 중간계투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뤘고 최근 3경기에 나서 3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승현은 구속 150㎞의 묵직한 패스트볼로 삼성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17일 잠실 LG트윈스전에서 이승현은 직구만 5구를 던지며 LG 강타자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게하면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18일 대구 키움전에서도 불펜진이 대량 실점으로 고개숙인 가운데 이승현은 키움 선두타자 송우현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프레이타스와 전병우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홀로 빛났다.
이승현은 "긴장이 많이 됐지만 던질수록 괜찮아졌다. 가장 자신있는 공이 직구다. 강민호 선배가 슬라이더 사인을 냈었는데 고개를 저은 건 직구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 직구 승부를 보겠다고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로 올라와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체중조절하면서 밸런스를 잡아가니 구속이 늘었다. 내 공을 아무도 치지 못할 것이란 자신감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 역시 신인 선수에 대한 조심스러움을 표현하면서도 이승현의 구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은 "이승현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을 좀 더 쌓는 것 뿐이다. 이승현만큼 강력한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가 없다. 다만 수비 등 투수가 갖춰야 할 능력은 배움이 더 필요하다"며 "어찌됐든 강한 구위로 강타자들을 삼진 아웃 잡아내는 모습은 흐뭇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제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이승현의 성장세가 특히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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