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朴 전 대통령에 감사, 탄핵은 정당…문제 있나?"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내 발탁에 있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그런데 탄핵은 정당하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얘기를 어딜가나 하는데 무슨 문제인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해당 글에 2019년 7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을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언급한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라는 큰 산에 도전하면서 그냥 자주 사색에 빠진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함께"라며 "시작은 그분 덕분이고 때문이다. 내가 계속하고 있는 건 내 의미와 목적을 찾았기 때문이고"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를 정계로 입문시킨 박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최연소 비대위원으로 발탁되면서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후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직후 창당한 바른정당으로 적을 옮겼고,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함께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 등을 거쳤다.

다음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글 전문.

어제 당사에서 뭔가를 발표하고나서 하루종일 주마간산 처럼 입문부터 지금까지 내 10년이 머릿속에 지나갔다.
난 내 발탁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그런데 탄핵은 정당하다. 이 얘기를 어딜가나 하는데 무슨 문제인가.
당 대표라는 큰 산에 도전하면서 그냥 자주 사색에 빠진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함께. 시작은 그분 덕분이고 때문이다. 내가 계속하고 있는 건 내 의미와 목적을 찾았기 때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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