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셜벤처CEO 릴레이인터뷰] <8·끝> 이승욱 '소리엔' 대표

2019년 교통약자 위한 무장애 정보 공유 플랫폼 ‘플랫' 출시
오픈 플랫폼 서비스 형태로 시민들과 함께 데이터베이스 구축해

이승욱 소리엔 대표가 자사의 앱
이승욱 소리엔 대표가 자사의 앱 '플랫'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소리엔 제공

"교통약자들이 어떤 장벽도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동구의 대구무역회관에 본사를 둔 소리엔은 무장애 정보 공유 플랫폼 '플랫(FLAT)'을 개발한 소셜벤처다. 플랫은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생활권 확대에 도움을 주는 앱이다.

지난 2019년 출시된 플랫은 사용자에게 출입구에 턱이 없거나 경사로와 입식 테이블이 설치돼 교통약자들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 카페 등 '무장애 가게'의 위치 등 정보를 알려준다.

이외에도 ▷저상버스 운행 정보 ▷장애인 화장실 정보 ▷임산부와 영유아를 위한 수유실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처럼 교통약자들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늘리기 위한 위한 소리엔의 시도는 이승욱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몇 년 전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일시적 교통약자가 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 각종 인프라 부족이 큰 불편함으로 다가왔다"며 "때문에 교통약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플랫의 강점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오픈 플랫폼 서비스라는 점이다.

이 앱이 제공하는 2만3천 건이 넘는 무장애 가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는 소리엔 자체 현장조사와 더불어 사용자의 제보와 검증 등을 통한 민간데이터로 만들어졌다. 사용자는 앱을 활용해 새로운 무장애 가게에 대한 정보를 등록할 수도 있고, 잘못된 정보에 대한 수정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하루에도 수많은 가게가 새로 생기고 없어지는 등 정보들이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정보 제공과 검증에 직접 참여하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로 데이터의 신뢰도와 서비스의 경쟁력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엔은 보다 폭넓고 다양한 무장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대구지역의 무장애 가게에 대한 신규 제보를 하면 건당 봉사시간으로 인정해주는 비대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대구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무장애 정보 공유 플랫폼의 기반을 구축한 소리엔은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충하는 등 서비스 품질 향상과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현재 대구, 광주, 부산, 수도권 등의 일부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 제공 지역을 더욱 늘릴 방침"이라며 "또한 국내 여행사와 협업을 통해 교통약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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