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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형 필라테스 '바디웍스'로 돌아온 장기진 전 애플애드벤처 대표…"강사와 이용자 모두 윈윈하는 시스템"

바디웍스 장기진 대표이사.
바디웍스 장기진 대표이사.

대구에서 젊은 패기에 '열정'만으로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낸 장기진 전 애플애드벤처 대표가 최근 '공유형 필라테스' 사업에 뛰어들어 다시 한번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장기진 대표(39)는 20대에 소액으로 애플애드벤처를 창업해 온라인 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기업으로 키워냈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이 지역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특히 그는 자신과 같은 흙수저 출신의 지역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투자자'로의 변신에도 나섰다. 애플애드벤처가 지역에서 입지를 다지자 과감하게 대표 자리를 직원들에게 내준 것. 이후에도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찾으며 청년들에게 창업 투자의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장 대표가 이번에는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섰다. 공유형 필라테스 형태의 회사 '바디웍스'를 설립하고 대표를 맡았다.

스스로 대표에 취임해 사업을 알리고 싶어할 만큼 장 대표는 '필라테스'라는 운동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그동안 10년 넘게 매일 컴퓨터만 바라보는 생활을 10년 넘게 하다보니 척추 측만증부터 시작해 목 디스크까지 온몸이 망가졌다"라며 "그때 지인의 소개로 시작하게 된 운동이 필라테스"라고 했다.

처음에는 뻣뻣한 온 몸이 너무 힘들 정도의 필라테스였지만 참고 꾸준히 6개월을 했더니 몸의 변화가 느껴졌다.

장 대표는 "혈액순환도 좋아지고 몸이 다시 살아났다"라며 "내가 경험한 필라테스의 장점을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어졌다"고 창업 이유를 밝혔다.

주변인에게 필라테스를 권했던 장 대표가 공유형 필라테스라는 사업 아이템을 확정하게 된 계기는 사람들이 평소 필라테스 수업료가 비싸다고 느낀다는 것을 알게됐기 때문.

또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싶은 강사들에게는 초기 비용이 비쌌다. 소비자와 판매자의 갭을 줄이기 위한 아이템이 바로 '공유'였다.

장 대표는 "공유형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만들면 강사들에게는 창업의 부담을 줄이고 필라테스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비용으로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공유형 오피스텔을 운영해본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곧바로 사업을 추진했다. 첫 지점인 삼덕점을 오픈하자 문의가 빗발쳤다.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한 어플도 구성했다. 장 대표는 "어플을 통해 원하는 필라테스 스튜디오와 강사를 예약하고 해당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필라테스 수업을 받을 수 있어 강사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바디웍스 필라테스는 강사들이 센터를 함께 공유하며 수업 하는 방식으로 현재 대구에 6호점까지 오픈을 했다. 바디웍스가 오픈 초반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장 대표가 애플애드벤처를 운영하며 쌓은 '마케팅 노하우' 덕분이다.

그는 "바디웍스의 강사들은 열심히 수업만 하면 된다"라며 "회원 모집은 대표인 내가 마케팅을 통해서 해낸다"고 설명했다.

강사들이 회원수를 늘리기 위한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교육의 질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만큼 강사들의 수익구조도 개선되도록 했다.

장 대표의 목표는 대구에 지점을 늘린 뒤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그는 "무턱대고 지점을 늘리기보다는 좋은 프로그램도 만들어내고 강사들의 능력도 키우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확장성도 계속해서 찾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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