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 수도권으로 가나?…황희 "접근성 중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미술관 신설 방침, 내달 황희 장관 발표

이건희미술관 대구유치 시민추진단 출범 기자회견이 20일 대구시의회에서 대구미술협회, 대구관광협회, 뉴대구운동 등 3개 단체 주최로 열렸다. 기자회견 뒤 참석자들이 이건희미술관 대구 유치 염원을 담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이건희미술관 대구유치 시민추진단 출범 기자회견이 20일 대구시의회에서 대구미술협회, 대구관광협회, 뉴대구운동 등 3개 단체 주최로 열렸다. 기자회견 뒤 참석자들이 이건희미술관 대구 유치 염원을 담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 전시될 미술관 신설 계획이 다음 달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접근성 등을 이유로 수도권에 유치될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문체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미술관 신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술계를 비롯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미술관 신설 방침을 결정해 내달 황희 문체부 장관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이날 미술관 신설 지역과 관련해 많은 국민이 감상하기를 바라는 '기증 정신'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수도권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황희 장관이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은 많이 볼 수 있는 접근성이 있는데 미술관을 지방에 둘 경우 '빌바오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유치 경쟁 과열 등으로 엄청난 국고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언급한 것.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작품을 감상하고 향유하기를 바란 기증자의 정신과 국민의 접근성 등 두 가지 원칙을 중심에 놓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수도권도 고려 대상일뿐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술관 신설 방식은 미술계에서 요구하는 '국립근대미술관' 신설이 될 것인지, 이건희 컬렉션만 별도로 전시하는 미술관이 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문체부는 다수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뛰어든 상황을 고려해 신설 방향 논의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역시 대구미술협회와 대구관광협회, 뉴대구운동을 중심으로 '이건희 국립 근대미술관 대구유치 시민추진단'을 출범하고, 이건희 국립근대미술관(이하 이건희 미술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민추진단은 대구시내 곳곳에 이건희미술관 유치 관련 플래카드 200여개를 설치하는 한편, 포럼과 강연회를 수시로 열고 대구경북유치위원회와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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